친근한 스타 뒤에 숨겨진 정통파 영화인의 아우라 우리에겐 '화성에 갇혀서 감자 심던 사람'이나 '우주 어딘가에 자꾸 혼자 남아 구하러 가야 하는 친근한 이웃' 정도로 익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배우 맷 데이먼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들을 하나씩 다시 짚어보다 보면 깨닫게 됩니다. 그는 그저 운 좋게 스타가 된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시험하고 배역에 영혼을 갈아 넣는 진짜 '정통파 영화인'이라는 사실을요. Scene 1. 도전과 집착: 하버드를 뒤로하고 오스카를 쥐다 1988년 〈미스틱 피자〉의 짧은 단역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하버드 대학교 영문학과 졸업을 단 몇 주 남겨두고 미련 없이 학교를 떠나는 도박을 감행합니다. 전 세계 누구나 탐낼 만한 학벌을 던져버린 이 선택은, ..
트로이 전쟁 영웅의 귀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10년의 여정과 장렬한 복수를 그려낸다. 나이가 들어 모험을 잊고 살았던 나로서는 지난 금요일 죽전 신세계 CGV에서 본 이 한 편의 영화로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며 모험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약 2800여 년 전 호메로스의 이 고전 문학이 놀란과 만나 지금의 나를 다시 사로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작품은 대단한 흥행을 일으킬 것이라 예견된다. 영화의 오프닝부터 몰아치는 폭풍우 장면에 이미 압도당했고, 이후 이어지는 신들과 인간의 대립 구도도 결코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특히 오디세이를 기다리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