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maha님의 블로그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maha님의 블로그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39) N
    • 세계 영화사 아카이브 (18) N
    • 영화 제작과 연출 (21)
  • 방명록

전체 글 (39)
[프랑스 영화사]프랑스 영화: 흥망성쇠의 3단계

1. 발명자의 특권 — 뤼미에르 형제와 멜리에스의 마법 영화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어요.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파리의 한 카페에서 첫 상영회를 열었을 때, 관객들은 스크린으로 다가오는 기차를 보고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죠. 그런데 진짜 재미있는 건 그다음이에요. 조르주 멜리에스라는 마술사 출신 감독이 등장해서 "영화는 현실을 기록하는 게 아니라 환상을 만드는 도구"라는 걸 증명해 버려요. 《달세계 여행》(1902)의 그 유명한 달 표면에 박힌 로켓 이미지,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이렇게 프랑스는 영화의 발명자였을 뿐 아니라, 파테와 고몽 같은 스튜디오를 통해 초기 세계 영화 시장까지 장악한 최초의 "영화 제국"이었던 거죠.2. 할리우드의 반격, 그러나 그 도전을 뛰어넘은 ..

세계 영화사 아카이브 2026. 9. 7. 21:47
[영화비평]스파이더 맨과 오디세우스 — 얼굴을 숨기는 자들은 왜 가면을 쓰는가?

이상한 우연이 하나 있어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는 고향 이타카에 돌아와서도 자기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아요. 걸인 행세를 하고, "시논"이라는 가짜 이름까지 대면서 자기 정체를 숨기죠. 그런데 이 배역을 연기한 배우가 다른 영화에서는 아예 다른 이유로 얼굴을 가려요. 텔레마코스를 연기한 톰 홀랜드 말고, 놀란이 그를 캐스팅하기 전까지 홀랜드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캐릭터, 스파이더맨이요. 스파이더맨은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덮은 채 도시를 뛰어다니는 히어로잖아요. 한쪽은 3천 년 된 서사시의 왕, 한쪽은 마블 세계관의 고등학생 히어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 같지만, 두 캐릭터를 겹쳐놓고 보면 "얼굴을 숨긴다는 것"이 이야기 안에서 얼마나 오래되고, 얼마나 집요하게 반복되는 장치..

영화 제작과 연출 2026. 9. 6. 17:05
[헐리우드 영화사] 할리우드 100년 권력 개척사: 자본과 재능이 벌인 3번의 쿠데타

할리우드의 역사를 단순한 연대기로 읽으면 지루해집니다. 오늘 소개할 3단계는 단순한 시대 구분이 아닙니다. '할리우드'라는 거대한 공룡을 만들어낸 세 번의 결정적 쿠데타입니다. 1단계. 무법자들의 제국 건설 — 스튜디오 시스템의 탄생 할리우드가 처음부터 세계 영화의 중심지는 아니었습니다. 20세기 초 영화 산업의 중심은 뉴욕과 뉴저지였고,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특허권을 무기로 영화 제작 전체를 독점하려 했습니다.재밌는 점은 지금의 할리우드가 에디슨의 특허 소송을 피해 도망친 도망자들에 의해 세워졌다는 사실입니다. 캘리포니아는 뉴욕과 멀어 법망을 피하기 좋았고, 연중 온화한 날씨와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할리우드의 출발선 자체가 '도피'였던 셈입니다.이 시기의 주역은 감독이 아닌 제작..

세계 영화사 아카이브 2026. 9. 6. 15:26
[영화 리뷰]나홍진의 <호프>, 왜 극장을 나서는 순간 관객이 두 부류로 갈릴까

10년이에요. 이후 나홍진 감독이 스크린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요. 그런데 막상 가 개봉하고 나니, 다들 예상했던 "명불허전"이라는 반응 대신 훨씬 이상한 풍경이 펼쳐졌어요. 같은 영화관, 같은 상영관에서 나온 관객들이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거죠. 누군가는 박수를 치고, 누군가는 한숨을 쉬면서 나가요. 네이버 평점을 봐도 이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는데, 9점과 10점을 준 관객이 절반을 넘고, 1점과 2점을 준 관객도 5분의 1이 넘어요. 평균 점수만 보면 무난한 7점 대지만, 사실 그 숫자 안에는 "중간"이 거의 없는 거예요.저는 이 현상 자체가 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지점이라고 봐요. 단순히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는 흔한 평가로 넘어가기엔, 이번엔 그 갈림의 폭이 유..

영화 제작과 연출 2026. 9. 5. 23:42
[한국영화사]: 감독과 배우가 만나 한국 영화를 세계적으로 완성 시킨 천재들

좋은 영화는 결국 두 개의 시선이 겹쳐질 때 태어나요. 감독의 시선과 배우의 얼굴. 이 둘이 우연히 만나면 그저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만,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고 여러 편을 함께하면 아예 하나의 '문법'이 만들어져요. 한국영화 100년을 훑어보면 그런 콤비가 몇 쌍 있었어요. 이번엔 시대별로 대표적인 콤비 셋을 골라서, 그 둘이 왜 서로를 필요로 했는지 풀어볼게요. 안성기와 임권택 — 국민배우와 거장이 만든 '정직한 얼굴' 임권택 감독은 한국적인 정서를 스크린에 옮기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집요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 집요함이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려면, 화면 안에 '믿을 수 있는 얼굴'이 필요했어요. 그 역할을 맡은 게 안성기였죠.안성기의 연기는 화려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 반대예요. 그는 감정..

세계 영화사 아카이브 2026. 9. 5. 00:59
[영화 인물 리뷰] 기계의 정밀함으로 빚어낸 인류의 신화: 제임스 카메론

1. 서론: 차가운 철의 냉기 속에서 피어난 몽상가 영화 역사에서 제임스 카메론만큼 영혼의 결이 독특한 창작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는 프레임 안에 서사를 담아내는 시인이기 이전에, 프레임이라는 도구 자체를 설계하고 조립하는 '엔지니어'다. 대형 트럭의 운전대를 잡고 스크린 너머의 세계를 꿈꾸던 청년은 로저 코먼의 저예산 B급 영화 공장에서 특수효과와 미니어처를 만지작거리며 영화의 신체적 감각을 익혔다. 데뷔작 《피라니아 2》(1981)의 뼈아픈 실패는 그에게 기술의 주도권이 곧 연출의 전권이라는 차가운 깨달음을 남겼고, 이 교훈은 후속작 《터미네이터》(1984)라는 서늘하고 정교한 기계적 신화로 결실을 맺는다. 대부분의 거장들이 이미 존재하는 도구의 한계 안에서 인간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고민할..

영화 제작과 연출 2026. 9. 3. 22:13
[영화 인물 리뷰]송강호의 연기 세계: 흔들리는 얼굴로 완성한 한국 영화의 서사

영화관에서 나오는 길, 우리는 종종 줄거리보다 잔상으로 남은 얼굴 하나를 더 오래 기억하곤 합니다. 잘생기지도, 위압적이지도 않은 배우 송강호의 얼굴은 어떻게 30년 가까이 한국 영화의 중심에서 내려오지 않았을까요? 사라짐으로써 자신을 각인시키고, 로컬 한 구체성으로 세계적 보편성을 이끌어낸 그의 독보적인 연기 철학을 4가지 단계로 살피어 봅니다.1. 데뷔와 초기 시절: 화면 속으로 스며든 날것의 실재감송강호의 데뷔는 화려한 등장이라기보다 일상의 공간 속으로 깊숙이 침투한 '잠입'에 가까웠습니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로 스크린에 처음 이름을 올리기 전, 그는 연극 무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배우였습니다. 이후 《나쁜 영화》(1997)에서는 실제 노숙자처럼 짧게 등장해, 그를 배우라고 알아..

영화 제작과 연출 2026. 9. 2. 22:28
[영화 인물 리뷰]송강호 : 서민의 얼굴로 세계를 사로잡은 대 배우

연극 무대에서 영화계의 중심으로 : 송강호 연기 세계의 시작과 도약 1967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배우 송강호는 명실상부 한국 영화사를 논할 때 결코 빠뜨릴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김해고등학교와 부산경상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91년 극단 '연우무대'에 입단하며 연기 인생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대학로 무대에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가던 중 이창동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계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공식적인 영화 데뷔는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속 단역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 비범한 원석이 한국 영화의 지형을 바꿀 거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송강호라는 이름을 대한민국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시킨 결정적 계기는 1997년 개봉한 영화 《넘버..

영화 제작과 연출 2026. 9. 1. 22:52
[영화 인물 리뷰]이란의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 닫힌 문 열고 배우를 세계로

아무도 몰랐다 닫힌 문 너머의 진실 아쉬가르 파르하디의 영화를 보다 보면 이상하게 자꾸 문이 눈에 들어온다. 열리고 닫히는 문, 반쯤 걸쳐진 문, 저편이 보이지 않는 문. 에서도 에서도 그는 인물들을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눠놓는다. 그 문 너머에 뭐가 있는지 관객은 끝까지 모른다. 그냥 짐작만 할 뿐이다. 나는 처음엔 이게 그냥 연출가의 습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화를 몇 편 더 보고 나니 알겠더라. 이 사람은 진실이라는 걸 한 번에 보여주지 않으려고 작정한 감독이다.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누가 잘못했는지, 영화는 끝까지 답을 안 준다. 대신 문 이쪽과 저쪽에 선 사람들의 표정만 계속 보여준다. 그게 오히려 더 무섭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완전히 안다고 믿는 순간, 사실 우리는 그 사람의 절반도 ..

영화 제작과 연출 2026. 8. 31. 23:32
[영화 리뷰]거미줄이 그려낸 불완전함- 중력,영웅, 절묘함의 미학적 초상

중력을 거스르는 화면에 반한 관객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영화를 보러 갈 때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슈퍼히어로 영화는 이제 너무 많이 봐서 웬만한 액션에는 감흥이 없기도 했고요. 그런데 상영관 불이 꺼지고 첫 액션 장면이 시작되자마자 자세를 고쳐 앉게 됐습니다. 보통 이런 영화들은 건물이 무너지고 하늘이 갈라지는 식의 '규모'로 승부를 보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정반대였습니다. 압도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불안정했습니다. 거미줄 한 가닥이 살짝 어긋나서 몸이 유리창에 부딪히고, 착지 타이밍이 반 박자 늦어서 자세가 무너지는 장면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완벽한 궤적이 아니라 계산 착오를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 오히려 더 생생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다른 히어로물이 도시 하나를 ..

영화 제작과 연출 2026. 8. 30. 00:31
이전 1 2 3 4 다음
이전 다음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All rights reserved.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